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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경제 공부

[경제학자의 생각] 4. 칼 마르크스(Karl Marx)

by 부자 꽁냥이 2022. 12. 2.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본론'으로 유명한 칼 마르크스의 생애와 자본론에서 보여준 그의 경제 철학에 대해서 공부한 내용을 정리했다.


   칼 마르크스(Karl Marx)

1) 생애 (1818~1883)

칼 마르크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Karl_Marx)

마르크스는 1818년 5월 5일 프로이센 트리어 브뤼교로 644번지 이층 집에서 태어났다. 


마르크스는 1830년 트리에에 위치한 김나지움에 입학했으며 라틴어, 희랍어, 작문 그리고 수학 등에서 출중한 재능을 보였다. 그는 사회개혁의 일환으로 1835년 졸업 논문 "직업 선택에 대한 한 젊은이의 고찰"을 써서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개인이 아닌 인류를 위한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것이다. 김나지움 졸업 이후 마르크스는 법학 공부를 바라는 아버지에 뜻에 따라 트리어에서 멀지 않은 본 대학교에 진학하였다. 거기서 그는 법학에 열심히 몰두했지만 곧 종교, 철학, 문학, 거기에 술에 관심을 보이는 탓에 아버지는 그를 베를린 대학교 법학과로 전학시켰다.

1838년 20살이 된 해 학비를 책임지던 아버지가 사망하자 마르크스는 법학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이제 그는 철학에 완전히 몰두했으며 1839년부터 철학사 연구를 시작해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그렇게 1841년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Über die Differenz der domokritischen und epikureishen Naturphilosophie)>가 완성되었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베를린대에서는 박사 논문을 내 봤자 학위를 안 줄 것이라 생각하여 당시 학위 논문 심사가 빠르고 프로이센 정부의 입김이 덜 닿는 예나 대학교에 박사학위 논문을 제출해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1842년부터 마르크스는 자유주의 성향의 언론인 라인신문의 기고가, 그리고 신문 편집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1843년 예니 폰 베스트 팔렌과 결혼한다. 그 후 1860년대까지 망명생활을 하게 된다.

 

마르크스는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정치, 경제적 현실을 끊임없이 연구한 끝에 1867년 자본론을 내놓았다. 마르크스는 책을 집필하는 15년간 매우 가난했지만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의 가족들은 비참한 생활을 해야만 했고 마르크스는 일곱 아이들 가운데 셋만이 장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난한데 아이들은 왜 이렇게 많이 낳은 걸까?

 

1870년대 이후로는 이렇다 할 만한 주요 활동이 없으며 대중적인 저술만 가끔 하는 등 조용히 살았고 1881년 아내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병을 얻은 후에 알제리로 요양 갔다가 알제리에서 병이 악화되어 1883년에 사망한다.


2) 경제 철학

칼 마르크스의 경제 철학은 "자본론"에서 잘 나타난다. 자본론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다룬 책은 아니며 자본주의 원리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책이다. 칼 마르크스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구조와 변동 법칙을 명쾌하게 보여주며 노동자 계급이 왜 자본가에 의해 억압되는지 그리고 자본주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밝히고 있다.

 

자본론의 핵심은 잉여가치론이다. 마르크스는 모든 생산물의 가치는 그것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노동시간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았다.

 

만약 만 원짜리 빵 하나를 만드는 노동자가 8개의 빵을 만든다고 해보자. 이때 노동자가 3만 원을 받으면 잉여가치는 5만 원이 된다.

 

 

마르크스는 하루 8시간 노동 가운데 3시간만 노동자 자시을 위한 필요노동이며, 나머지 5시간은 자본가를 위한 노동, 즉 잉여 노동이라고 규정한다.

 

자본가가 잉여가치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노동시간 연장을 통해 잉여가치를 올릴 수 있다. 이를 '절대적 잉여가치 창출'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생산 기술의 발달로 노동 생산성을 올릴 수도 있는데 이를 '상대적 잉여가치 창출'이라 부른다.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절대적 또는 상대적 잉여가치 창출을 통해 자본을 계속해서 축적한다. 왜냐하면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는 자본가는 경쟁에서 낙오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가는 더욱더 자본을 축적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동자를 착취한다. 노동자들은 그에 따라 빈곤한 삶을 살 수밖에 없고 자본가가 생산해낸 상품을 살 사람이 없는 즉, 과잉 공급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요약하면 자본주의가 고도화되면 노동인구가 실업자로 전락하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급속하게 진행되며 그에 따라 경제공황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3) 마르크스 경제학의 한계

마르크스는 자본가의 이윤이 전체 가치에서 노동자가 일한 대가를 뺀 잉여가치에서 나온다고 보고 이를 자본가의 부당한 착취라고 생각했다. 즉, 마르크스는 합리적인 노동자의 가치는 잉여가치가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자본가에게 남는 건 없다. 그렇다면 한발 물러서서 잉여가치를 아주 조금 준다고 해도 과잉생산이 된 경우 상품을 팔리지 않게 되고 이 상황에서 자본가가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을 주면 이 또한 자본가 입장에서는 손해가 된다. 즉, 마르크스는 잉여가치가 항상 실현된다고 잘못 생각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과잉 생산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잉여가치를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마르크스는 상품의 가치가 노동 투입량에 비례한다는 노동가치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노동 투입이 많다고 해서 그 상품의 가치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2가지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먼저 기술의 발달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있다. 예를 들어 빵을 생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 있는 회사는 같은 시간에 빵을 많이 만들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적게 빵을 만들 것이다. 즉, 기술이 있는 회사는 노동 투입이 적고 기술이 없는 회사는 노동 투입이 많다. 하지만 빵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비슷하다고 하면 노동 가치설이 틀리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노동 가치설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간과한다. 결국 상품은 수요가 없으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된다. 만약 수요가 없는 상품에 노동을 무한대로 투입한다면 노동 가치설에 따르면 그 상품은 가치가 높아야 하지만 수요가 없으므로 실제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


- 참고 자료 -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칼 마르크스 - 나무 위키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이승훈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 교수) - 경제 정보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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